2년간 매일 미국 드라마를 영어 자막으로 봐라
나는 이탈리아에 두달, 중국에 1주 있었다. 그러나 두 언어로 일상적 회화가 가능하다. 한국말로 TV 보는 걸 끊고 중국과 이탈리아의 드라마와 음악을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 나라 언어 자막으로 말이다. 처음엔 어려워도 2년간 매일 1~2시간씩 보니까 막힌 귀가 트였다. 지금은 식당에서 만난 중국인과 합석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논어에는 ‘발분하지 않으면 계도하지 않고, 답답해하지 않으면 깨닫도록 일러주지 않는다’는 어구가 있다. 계속 못 알아들어 분통이 터져야 언어 실력도 는다.
어떤 사람들은 ‘해외에 살았기 때문에 언어를 잘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능수능란하게 파워포인트 발표를 하고 인생 철학과 사랑을 영어로 논하려면 해외 거주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상적인 회화와 글쓰기 정도는 현지에 가지 않고도 가능하다. 해외 사람들이 많은 글로벌 채팅 사이트나 동아리에 가입해 채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점수만 올리려는 토익,토플 시험 보기는 그만
한국의 취준생, 직장인들은 토익과 토플 시험 고득점을 목표로 시험 유형과 패턴을 분석한 ‘족보’를 공부한다. 돈낭비다. 영어 실력은 안 되는데도 토익 900점을 맞고 취업했다 치자. 대뜸 상사로부터 ‘외국인 고객과 식사자리에서 프로젝트를 설명하라’는 지시를 받으면 어쩔 것인가. 평소에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실력을 가늠하는 차원에서 영어시험을 보자.
일각에서 중국어가 영어를 압도한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인구를 3억명으로 추정한다. 영어의 사용분포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3~4개국어는 해야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와 함께 정말 아무도 하지 않는 언어를 하는 게 유리하다. 나는 사람들이 인문학에 관심이 없을 때 라틴어를 공부했고, 인문학 책을 냈을 때 시너지가 났다. 지인 중 한명은 헝가리어를 공부해 모 기업에 취업해 헝가리 수출 계약을 따낸 적이 있다. 언어만큼 뛰어난 기술은 없는 것 같다.
https://news.chosun.com/misaeng/site/data/html_dir/2017/02/23/20170223007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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