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나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지. 그것들 모두 2년쯤 지났다고 생각해보게. 그러면 중고나 구형이 되어서 2년 전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지금 돈을 더 지불하는 쪽을 택해. 돈을 더 냄으로써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지 않다는 안도감을 사는 거야. 정말로 물건의 장단점을 보고 고르는 게 아니란 말일세.”
과연 그럴까? 기술적으로 보면 2년 전 기술보다 2년 후의 기술에 대한 값어치를 더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단순히 차와 냉장고를 '이용' 한다는 관점에서는
저자가 말한 의도가 맞을 순 있어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내가 해당 기술을 '구매'한다는 입장에서는 전혀 2년 전 제품을 굳이 사들일 이유가 없다.
그래서 시장가치로서 2년전 제품이 동일한 가격으로 소비될 수 없기에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추는 이유이고.
애초에 2년 전 제품은 생산라인을 중단하는데 말이다.
이 입장은 내가 사려는 제품의 기술이 2년 전 제품에 비해 필요한지 아닌지에 따라서 달라질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뛰어난 게 ‘기능’인지 ‘가격’인지, 그것들을 뒤섞어서 생각해버린다는 거야. 그리고 돈을 아끼려다 별로 좋지 않은 걸 샀던 경험이 있다 보니, 집이나 자동차처럼 큰 물건일수록 기능을 우선시해서 선택하려고 들어.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들에는 대부분 그 가치 이상의 가격이 붙어 있어.
이게 책의 순서에서는 더 앞 부분인데
저자가 하려는 말의 의도를 곡해한 원인이 되었다.
이 부분을 제대로 읽지 않고 끝머리만 읽다보니
내 멋대로 책을 판단해버렸다.
결국 저자는 사람들이 선택을 할 시에, 기능과 가격을 분리하여 소비해야됨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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