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 , 하고싶으면 무조건 도전하는 성격인데 20대 중후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나를 의심하는 축에 기울었다면 이제는 내가 하고싶으면 하고 , 아니면 과감하게 선택지를 버릴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추게 되었다.
난 내가 콘서트를 좋아하는데도 안가는것인가? 라고 생각했을때
그렇게 미친듯이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면 굳이 갈 필요성을 못느끼겠다! 라고 생각해왔고
단순히 게을러서라고 치부해왔던 나의 취향을 이제는 나의 기호로서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난 콘서트가 싫었던게 아니라, 그 가수의 콘서트가 내가 열정을 다할만큼 좋지 않았다는걸 만 25세가 되어서야 깨달았다.
저스틴비버의 콘서트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나 혼자 다녀올정도로 열정적이었고
와이돈위 콘서트의 경우에도 대학동기에게 부탁하면서까지 콘서트 티켓을 구했었다.
그리고 내가 가고 싶었던 콘서트는 그 뒤로 사라졌는데 ,
비록 콘서트가 황홀함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내가 전곡을 알지 못한다면 그 콘서트는 100%즐길 수 없다는 걸
와이돈위 콘서트로 깨달은 뒤로는
아티스트 1명에 온전히 빠진게 아니라면 나와는 단독 콘서트와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래서, 애매하면 뷔페처럼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간다던지,
나는 트로피컬 pop을 좋아하니까 차라리 월디페를 간다던지...
이런 페스티벌류에 더 잘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 내년 중으로 페스티벌에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볼 생각이다.
단순한 유희에서 얻는 즐거움보다
1.무언가를 치열하게 준비했을 때에서 오는 쾌락, 내가 우상향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을때의 짜릿함
2. 소중한 사람들과의 깊은 대화
3.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열정을 쏟은 기억
4. 내가 잘 모르는 분야로부터 얻은 통찰력
5. 간절히 바래왔던 소망으로부터의 성취
6. 내 상식의 틀을 깨는 경험과 생각을 하게된 순간
7. 누군가 나의 틀을 깨주었을때
등등
말초쾌감에서 오는 단순 쾌락이 아닌 깊은 곳에서의 우러나오는 짜릿함이 나에게 더 큰 감동을 준다.
그래서 예능 프로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보는 편이고
대부분은 'EO' 채널이나 '너진똑' 과 같은 생각할 거리가 있는 , 배울점이 많은 사람들의 채널을 즐겨본다.
하지만 저런 채널의 영상을 본다고해서 어깨가 잔뜩 올라가기만하고
허파에 바람만 가득찬 사람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위험성을 반드시 경계해야한다.
의식과 무의식을 잘 조정해야하는데, 무의식에 유명인사들의 마인드를 집어넣되, 그들이 이룬 업적이 마치 내가 이미 이룬 냥 , 대단한 자의식의 비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항상 마음을 다스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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